붕어빵을 사기 위해 가슴속에 고이 모셔둔 3000원처럼.. 버스킹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만이 가슴속에 있었습니다. 묵혀둔 3000원으로 붕어빵을 샀을 때의 희열처럼, 버스킹 크루를 활동했을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.
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에 버스킹을 하게 되었습니다. 선물처럼 내렸던 눈처럼, 추운 겨울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노래로 추억을 들려줄 수 있었던 선물같은 날은 이번 버스킹 모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.
저는 커뮤니티 모임을 진행했는데,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한 달간 이야기를 하다보니 급속도로 친해졌고,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실력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.
노래에 있어서 내가 모르는 장점을 남의 눈과 귀로 알 수 있는건 또다른 발견이었습니다. 장점을 극대화하고,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.
내 실력이 어떻더라도, 버스킹을 해본다라는 도전덕분에 설렘으로 가득 찬 12월이 되었습니다.